2020-01-21 09:37

'기억 못한다'는 유니클로..."광고 중단으로 끝날 일 아냐"

이윤기 기자

'위안부 모독 논란' 유니클로, 광고 송출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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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remember that far back"→"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는 "광고를 내렸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유니클로는 90대 노인과 10대 디자이너를 등장시킨 광고를 전 세계에 배포했다. 10대 디자이너가 "제 나이 때 (할머니는)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노인은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해"라고 답한다. 


논란은 한국 광고에서 나온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에 대한 한국어 자막에서 비롯됐다. 유니클로 한국 법인 측 한국 광고에서 노인의 대답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됐다. 


호사카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확실하게 의도가 있었다라고 피해자들이나 한국 사람들은 해석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광고였다"고 주장했다.


'80년 전'이라는 한국어 자막에 대해서도 "(80년 전)이때가 위안부 문제가 본격화된 것은 1937년 12월부터"라며 "1939년이라고 하면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그 시기를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이 화가 나는 그러한 광고를 내보냈다라는 데 대해서 지금 그 광고를 내렸다고 다 끝났다고 할 수는 없다. 사과를 정확하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위안부 할머니 모독 논란이 일어난 최신 광고 송출을 20일 전면 중단했다. 


유니클로 측은 "이번 광고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며 "많은 분들이 불편을 느끼고 우려를 했던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