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김기현 의혹 제기에 송철호 "민심 흉흉...시민 우롱하지 말았으면"

송 시장 "황운하 청장 지역 정치선배 예우로 만난 것"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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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포레스트 DB ⓒ forest-news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근 김기현 전 시장의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제기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청와대 감찰반원을 따로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소설 혹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2017년 9월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 청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첫 만남은 제가 그 당시에 우리 민주당이 여당이 되고 나서 사실은 여당에 제가 상당히 오랜 뿌리를 가진 지역의 정치 선배"라며 "아마 그런 사람에 대한 예우로 한 걸로 저는 추측한다. 그때 뭐 할 수 있는 얘기가 선거 뭐 대화하지 않았냐, 이런 얘기를 참 많이 묻던데 그때는 아직 저는 후보도 아니었다. 선거와 관련한 대화는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의 선거 무효 소송에 대해 "시민을 우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3% 가까이 이겨서 시정을 열심히 돌보고 있는 사람인데 무슨 선거를 도둑질했느니, 이런 식으로 하면 민심이 흉흉해진다"고 반박했다.


한편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에서 "(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고인이 되신 동부지검 수사관이 울산에 내려간 것은 울산시장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청취 때문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2017년 4월 검·경 갈등이 촉발된 '고래고기 사건'은 경찰이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일당 24명을 검거하고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밍크고래 고기 27톤(시가 40억원 상당)을 압수했으나 검찰이 약 한 달만에 피고인 신분인 유통업자에게 21톤을 되돌려준 사건으로 경찰이 위법성이 있는지를 두고 수사 중이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는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 없다"며 "고인이 해당 문건과 관계되어 있는지도 아무것도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고인을 '백원우 첩보 문건 관여 검찰수사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특감반원'이라고 지칭하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고인을 그렇게 지칭하는 것은 그 자체로 허위이자 왜곡"이라고 밝혔다.


또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거대한 음모론의 피해자인 양 코스프레하며 시민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당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결과를 깨끗이 승복하고 음모론적 주장으로 시민 여론을 왜곡하는 구태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