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나경원 원내대표 불신임에 한국당 후폭풍...홍준표 "당 폭망할 것"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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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포레스트 DB ⓒ forest-news



황교안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신임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사실상 내쫓은 것"이라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황 대표는 5일 청와대 단식농성을 마치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으나 오는 10일 임기 종료를 앞둔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의원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의 본질은 줄줄히 고발되어 있는 나경원 의원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황대표의 과도한 전횡에 대한 경고"라며 "그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것이 폭발 할수도 있다. 그 다음이 공천"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박 공천을 할때도 끝까지 자기 마음대로는 하지 못했다. 자기 마음대로 할려다가 당이 폭망했다"고 강조했다.


또 "탄핵에 대한 책임과 쇄신 없이 탄핵 당한 정당이 재집권 할수 있을까"라며 "그 다음에 올 후폭풍은 당이 더욱더 쪼그라 들고 공천 과정에서 분당 사태까지 올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단식으로 얻은 것은 당 혁신이 아니라 아니라 당 사유화"라며 "당헌·당규가 지엄함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선출 관련 의원총회 권한을 최고위원회가 행사했다. 이는 명백한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게다가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망각하고 1년여간 동고동락해온 원내대표를 망신창이로 만들어 내쳤다. 읍참마속이라더니 마속이 황대표 측근이 아니라 나경원 원내대표였던 셈"이라며 "황대표가 단식하는 동안 무슨 구상을 했는지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도 나 원내대표를 안 좋아하지만 황 대표가 나 원내대표에게 뜻을 묻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최고위 결정이 너무 황당하다. 현 원내대표가 연임이 되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하든 그 권한은 의원총회에 있다. 당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9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으로 유기준, 강석호, 심재철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