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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SNS에 울분 토로 규정 오역해 '랭킹 1위' 노선영 출전 박탈시킨 '빙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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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선영 인스타그램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콜핑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분노가 담긴 듯한 감정을 쏟아냈다.


지난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노선영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에서 제외됐음을 인정했다.


이후 그녀는 24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 (노)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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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어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고 연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난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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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 소식이 국민들에게 전해지자 대한빙상연맹은 국제빙상연맹(ISU)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무능력한 빙상연맹에 국민들의 분노는 더 높아졌다.


ISU 규정에 따르면 개최국 자격으로 팀추월 출전권을 가졌더라도 개인 종목 출전권을 취득해야만 하지만 대한빙상연맹은 이를 숙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맹은 ISU가 지난해 10월 잘못된 규정을 알려줬다며 책임을 돌리고 전가했다.


연맹과 ISU 간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연맹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와 같은 적극적인 구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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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대한빙상연맹은 한국의 팀추월 여자대표팀 참가 자격은 개최국 쿼터로 받았기에 다른 조건은 무방하다고 착각하고 훈련도 실전도 모두 메달 가능성이 큰 팀추월 종목에 집중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팀추월 종목 연습에 심혈을 기울인 노선영 선수는 정작 본인의 개인 종목인 1500m에서 예비 2순위에 머물렀다.


연맹은 뒤늦게 출전 자격을 알고 ISU에 문의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다.


결국 노선영 선수는 빙상연맹이 시키는 대로 훈련에 임했다가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고 선수촌 퇴촌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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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빙상연맹


노선영 선수는 국내 1500m '랭킹 1위'이며 이전 세 번의 올림픽에서 개인종목에 출전했던 실력 있는 선수다.


빙상연맹이 규정을 몰랐던 탓에 실력 있는 선수의 기회를 앗아간 셈이다.


노선영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빙상연맹은 ISU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있다"며 "정말 ISU에서 잘못한 것이면 뭐라도 조치를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손을 놓아버렸다"며 무책임한 빙상연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맹은 아무 노력도 안 한 채 벌써 저 대신 들어갈 팀 추월 선수만 생각하고 있다"며 빙상연맹의 사후 조치에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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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노선영 선수를 더욱 좌절하게 만든 것은 만 27세 이상이면 대표팀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올해 30세인 노선영 선수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결국 노선영, 故 노진규 남매는 둘 다 실력과는 아무런 상관 없이 국가대표 경력을 마감하게 됐다.


한편 故 노진규 선수는 2011년 ISU 세계선수권 4관왕에 빛나는 남자쇼트트랙 최강자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골육종 악성 진단을 받고 투병 중 지난 2016년 향년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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