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록밴드 U2 만난 김정숙 여사 "평화 꼭 이루리라 희망"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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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록밴드 U2의 '죠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 관람에 앞서 리더 보노와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forest-news



김정숙 여사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록밴드 U2의 리더 보노와 환담을 갖고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보노와의 환담에서 남북 분단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DMZ을 방문했으면 남북 분단으로 휴전 중인 상황을 잘 이해하셨을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70년간 적대관계가 있었지만 지난 2년간 많은 진전도 있었다. 평화를 향해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꼭 이루리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갈망하는 U2의 노래를 듣게 되었으면 하는 깊은 소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노는 아이리시와 한국 사람들이 매우 비슷하다고 들었다면서 "아일랜드도 분단을 경험한 바 있고 평화를 노래하기도 했다"며 "대중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기존의 방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사운드를 낼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정신으로 (노래를) 만드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 사람들이 U2를 좋아한다고 전하며 "평화, 국제보건, 빈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해줬다"며 "보이스가 없는 이들을 위해 보이스가 돼주고 싶다는 U2의 지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U2는 이날 영국-아일랜드 무력 분쟁과 관련해 비폭력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Sunday Bloody Sunday'를 오프닝곡으로 시작해 베를린 장벽 붕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One'을 엔딩곡으로 마무리했다.


보노는 앞서 2001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오랜 분단의 아픔을 겪은 아일랜드인으로서 한국 분단 상황을 잘 이해하며 한국 공연 성사 시 가장 부르고 싶은 노래가 'One'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 U2는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이라는 곡을 부르며 "세계 여성들이 단결해 '허스토리'(Her story)를 만들자",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스크린에는 한국 '미투 운동'의 시작점이었던 서지현 검사를 비롯해 설리(최진리), 김정숙 여사,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해녀 등의 얼굴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