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마을어장서 전복 하나 슬쩍?'...수산물 절도의심 민원 빗발쳐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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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업인이 마을어장에서 해루질한 어패류.(울산해양경찰서 제공)ⓒ forest-news



울산해양경찰서는 최근 마을어장 내 수산물 절도의심 민원신고 증가로 어업인과 비어업인 간의 마찰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 시행중이라고 6일 밝혔다.


'해루질'은 물이 빠진 바다 갯벌에서 횃불을 이용해 어패류를 잡는 전통어로방식이다. 최근 이러한 전통어로방식을 빙자한 마을어장 내 수산물 절도행위, 법정어구 외 수산물 채취 등 불법행위가 지역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께 울산 북구 어촌마을에서 어장 내 수산물 절도의심 민원신고를 받고 출동, 마을 공동어장에 들어가 어촌계에서 양식하던 수십만원 상당의 전복을 채취한 A씨를 야간특수절도 혐의 용의자로 검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마을어장 내 수산물 절도의심 신고건수는 2017년 4건, 2018년 23건, 2019년 41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통어로방식을 취미생활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계법령 위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계법령 위반행위로는 마을어장 내 어획물 채취 시 절도(6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특수절도(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비어업인 법정어구 또는 법정방법 외 수산물 채취(1000만원 이하의 벌금), 수중레저활동 활동시간 위반(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이 있다.


울산해경은 현재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함께 지키는 주민협의회 신설을 검토 중이며 그에 앞서 파출소·어촌계 간담회 및 합동순찰 실시, 언론보도 배포 등 마을어장 내 수산물 절도 근절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중이다. 


울산해경 임명길 서장은 "지역어촌계의 공동재산인 마을어장 인근에서 절도행위로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바다를 이용하고 즐기는 행위에는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 하는 것뿐 만 아니라 바다 속 아름다운 광경을 그대로 보고 즐기는 것도 있다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