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부마민주항쟁] 경남대 찾은 文대통령 "유신독재 피해자 모두에게 사과”

이윤기 기자

지난달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첫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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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 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주관 행사로 열렸다. 2019.10.16/포레스트ⓒ forest-news 이윤기 기자



"1987년 6월 '독재 타도 호헌철폐'를 학우들과 함께 목놓아 외쳤다.”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장소인 경남대에서 다시 1987년의 ‘독재타도, 호헌철폐’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부마민주항쟁 피해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부마민주항쟁이 지난달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첫 기념식으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완성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실천하는 가운데 확장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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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유족 대표가 기념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 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주관 행사로 열렸다. 2019.10.16/포레스트ⓒ forest-news 이윤기 기자


그러면서 "부·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로, 3·15 의거로 4·19 혁명 도화선이 된 곳도, 6월 항쟁 열기가 주춤해졌을 때 항쟁 불꽃을 되살려 승리로 이끈 곳도 부·마"라며 "이제 민주주의 하늘엔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이 함께 빛나고 우리는 국민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창원·부산·경남의 시민은 그동안 정치적 민주화의 열망뿐 아니라 독재정권의 가혹한 노동통제와 저임금에 기반한 불평등 성장정책, 재벌중심의 특권적 경제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데에도 가장 앞장서 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40여년간 창원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견인해왔다"며 "민주주의의 성지 창원시가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밝혔다.


한편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돼 18일 마산까지 이어져 온 경남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으로서 유신독재의 붕괴를 가져온 대표적인 시민운동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부마민주항쟁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