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레터식 보고서' 벤치마킹한 '경남전략회의'

강석민 기자

월간전략회의 "마산 침수 근본적 원인 해결해야"

김경수 "늦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백 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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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forest-news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연이은 태풍 등 재난 상황에 대해 "늦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백 번 낫다"며 원칙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7일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지난 태풍에 일부 마산지역 침수 사례를 언급하며 "침수가 반복될 때는 반드시 근본적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태풍이 아닌 게릴라성 폭우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소방, 경찰과 함께 신속 대응이 가능하게끔 매뉴얼을 다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어떻게 하면 지역에서 인재를 양성․배출해서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해 모든 분야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인재양성과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경남의 미래 경쟁력이 달렸다"고 밝혔다.


120조 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미와 용인을 두고 저울질하다 지방에서 R&D인력을 뽑기 어렵다는 이유로 용인이 낙점된 사례를 들며 "이런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첨단산업, 4차산업혁명 과정에서 필요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지방은 수도권과 경쟁 해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심각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세 곳의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전기연구원, 연구원으로 승격을 앞둔 재료연구소, 세리막기술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 등 우리 경남의 지역산업에 꼭 필요한 R&D 기관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기관들이 더 확대되고 커나가려면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뽑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행정이 끝까지 책임지고 챙긴다는 자세로 예우에 최선을 다 해달라"며 오는 16일 거행될 부마민주항쟁 첫 국가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 자료 중 혁신전략 의제 '4차산업혁명시대, 일 잘하는 조직 만들기' 발제는 개조식이 아닌 '레터식 보고서'로 대체됐다. 


이는 회의와 보고서 혁신의 일환으로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반 IT기업 '아마존'(Amazon)이 사내 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PT·Presentation)을 금지하고 6장 이내의 레터식 보고서를 공유 후 낭독하고 토론하는 형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