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영상] 백자가마터 유물 3만점 발굴...한글로 '가갸 자쟈' 새겨져

정재숙 문화재청장 "국가 사적지정 가능성 보겠다"

이윤기 기자




김해 상동면 대감리 백자가마터 발굴현장에서 17세기 백자가마터 3곳과 도자기 유물 3만여 점이 발굴됐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2일 백자가마터 발굴현장을 찾아 "김해시의 조사결과를 보고 문화재위원회와 전문가들과 함께 사적지정 가능성을 한번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물 발굴 현장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구) 의원을 비롯해 김해시청 관계자들과 전문위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한글로 '가갸 자쟈'라고 새겨진 철화백자잔에 대해 정 청장은 "굉장히 디자인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유물"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정 청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도굴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보존 등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곳은 17세기 대규모 백자가마터가 발굴된 곳으로 김해시는 이날 발굴현장에서 지난 7월 발굴 착수 이후 성과를 공개했다. 


상동백자가마터에서는 백자 가마 3기와 폐기장 2곳이 확인됐고 폐기장 2곳에서 약 3만여점 이상의 유물이 출토됐다.  


무엇보다 조선 초부터 후기까지 조업한 대규모 요업단지 '감물야촌'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발굴현장에서 조현명 김해시 부시장은 '경남도기념물 제288호'인 상동분청사기가마터 국가사적 승격과 상동백자가마터 국가사적 지정, 김해지역 출토 중요 가야문화재 10점의 국가보물 지정, 봉황동유적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등을 정 청장에게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정 청장은 "긍정적인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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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2일 김해 상동면 대감리 백자가마터 발굴현장을 찾아 유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11.12 포레스트ⓒ forest-news 이윤기 기자




김해시는 발굴 성과 공개 후 상동면행정복지센터로 자리를 옮겨 전문가와 경남도, 김해시 관계자, 시민 등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해 발굴 성과를 검토하고 유적 보존 방향을 논의했다.   


정 청장의 김해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먼저 지난 7월 25일 수로왕릉 광장에서 열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기원 가야잇기 자전거대회 출정식에 참석한 바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의 방문으로 상동백자가마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게 됐다"며 "유적 보존관리를 위해 앞으로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