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올해 한자성어 '공명지조'...가짜뉴스 빗댄 '어목혼주' 2위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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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DB ⓒ forest-news



지난해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에 이어 올해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가 공개됐다.


교수신문은 '2019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수 1046명 가운데 가장 많은 347명(33%)이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택했다고 16일 밝혔다.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뜻을 지닌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 잡보장경(雜寶藏經) 등 여러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로, 한 머리가 시기와 질투로 다른 머리에게 독이 든 과일을 몰래 먹였다가 둘다 죽고 만다는 설화 속에 등장한다.


'목숨(命)을 공유(共)하는 새(鳥)'라는 뜻을 가진 '공명조'는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자신만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된다는 '운명공동체'의 뜻을 갖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공명지조'에 이어 가짜뉴스로 '어목혼주'(魚目混珠,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인 것을 비유)'와 '반근착절'(盤根錯節, 복잡하게 얽혀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2위(29%)와 3위(27%)를 각각 차지했다. 


'물고기 눈(어목)이 진주와 섞였다'는 뜻의 '어목혼주'는 진영 대립이 극심해지면서 허위조작정보인 가짜뉴스를 빗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