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위성정당 꼼수 '비례한국당' 공식 거론...설훈 "국민한테 장난치겠다는 것"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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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포레스트 DB ⓒ forest-news



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 출연을 공식 거론하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국민한테 장난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좌파세력인 심상정·정동영·손학규·박지원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밀어붙이면 '(가칭)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례한국당'은 비례대표 전용 정당으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가칭 대안신당)가 검토 중인 공직선거법의 골자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빈틈을 노린 꼼수인 셈이다.


한국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어 지역구 투표는 한국당 후보에게, 정당 투표는 그 위성 정당에 하게끔 하면 지역구 의석도 지금처럼 확보를 하고 비례 의석도 확보를 할 수 있다는 셈법이다. 


설훈 최고위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괴하기 짝이 없다. 지금 비례한국당을 만들어서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그건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라며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한국당 창당을)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국민들의 상식선에서 정치가 돼야 되는데 상식을 벗어난 행위를 한다면 그걸 용납하겠냐"며 "결국 그 결과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식의 장난을 치겠다면 또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심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무말대잔치다. 대한민국 제1야당의 의원총회의 무게가 어찌 이리 한낱 깃털만큼 가볍단 말인가, 항간의 뜬소문으로만 여겼던 '비례한국당 창당설'이 원내대표 입에서 공식적으로 언급되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오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나, 현재의 패스트트랙을 불법으로 생각하니 페이퍼정당 만드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올리고 있다"며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쇠고랑 찬 사기꾼 투자자들처럼 페이퍼 정당을 만들어 당이 망해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정말 '비례한국당'을 만든다면 비례의석으로 망하는 '비례망국당'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