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국 언론, 당신들 그러는 거 아니다"

이윤기 기자

"PB 김경록 증거인멸 혐의 중요한 포인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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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주진형 페이스북)ⓒ forest-news



"언론을 보면서 살짝 짜증이 나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최근 '조국발' 관련 기사에 대해 "한국 언론이 촛점을 흐리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경심씨가 자기 사무실에 가서 컴퓨터를 들고 나온 것을 갖고 그가 뭔 큰 잘못이나 한 것처럼 사람들은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을 인터뷰하고 이를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공개했다.


유 이사장과 인터뷰에 응한 김 차장은 검찰의 조 장관 관련 수사가 시작된 다음 날인 8월 28일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반출해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 전 대표는 "우선 증거인멸죄란 타인의 불법 행위 증거를 없애는 행위로 본인의 경우엔 증거인멸이 불법이 아니다"라며 "또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더라도 그것을 유죄추정의 근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이나 검찰이 자기를 형사법 위반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기가 갖고 있는 관련 자료를 내팽겨두고 있을 사람은 이 세상에 어디에도 없다"며 "그 자료가 자기 집과 먼 곳에 있는 사무실에 있을 경우 그걸 거기에 그냥 두고 집에만 있을 사람 있으며 손들고 나와 보라. 나라도 그것을 갖고 온다"고 반박했다.


또 "본인이 의심받는 사안에 관련된 자료와 그리고 이와 무관하게 별건 수사로 악용될 수도 있는 다른 정보가 들어 있는 자료를 사무실에서 갖고 나왔고 그것을 따로 보관하거나 없애려는 목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의 첫단계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으니 비록 그것이 불법은 아니어도 그런 행위를 한 것만으로도 그가 뭔가 나쁜 짓을 한 것으로 추정할만 한가?"라고 되물었다.


주 전 대표는 정경심씨가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들고 나온 것이 증거 보존의 목적일 수도 있다고 발언했던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처음엔 그가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며 "검찰이 얼마나 심한 짓을 하는지 조금은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짜깁기 편집'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경록씨가 자기의 행동이 증거인멸인지 아닌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 따라서 중요하지 않은 포인트를 유시민씨가 제한된 유튜브 방송 시간 안에 얘기했는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 언론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촛점을 흐리려고 하는지 그 의도는 추측이 간다"며 "조국사태를 둘러싼 공방이 약간은 이전투구로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다. 중요한 건 검찰개혁인데 다른 얘기로 촛점을 흐리고 싶지 않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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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재단 측이 공개한 김경록 차장의 카카오톡 메시지.(노무현 재단 제공)ⓒ forest-news



한편 유시민 이사장과 김경록 차장의 인터뷰 녹취록 내용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짜깁기 편집' 의혹이 제기되자 노무현재단 측은 10일 김씨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전격 공개했다. 


알릴레오 제작진은 "텍스트만으로는 파악되지 않는 대화의 전후 맥락,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공개한다"며 "녹취록 공개에 대한 김 차장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인터뷰 내용에 후회 없다"는 김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도 캡처해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