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콘터가 간다] 대학 동아리 4인방 美 '선댄스영화제'를 찾다

'2019 시민영상콘텐츠 페스티벌'...10대부터 60대까지 '나도 영화감독'

이윤기 기자

<편집자주>1인 유튜버와 SNS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켓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CT(Culture Technology, 문화기술) 콘텐츠 분야가 혁신성장 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레스트는 여기에 발맞춰 새로운 CT 콘텐츠 확장을 위한 '콘에이터'(contents+creator, 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환경과 경험치를 기록한 '콘터(contents+hunter)가 간다' 편으로 연재해 독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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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영상콘텐츠 페스티벌'이 지난 6일 진주 롯데시네마 엠비씨네 2관에서 개최됐다. 포레스트 DB ⓒ forest-news 이윤기 기자




"세계적인 영화제작자로 성장하고 싶은 대학 동아리 4인방이 미국 유타주의 '선댄스영화제'를 찾았다."


젊은 영화인 4인방이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최되는 선댄스영화제를 방문해 영화 관계자들과 인터뷰한 내용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해외영화제 개척기'(감독 조인영, 35분15초)가 '시민영상콘텐츠 페스티벌' 블루 부문에 상영됐다.


선댄스 영화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립영화제다. 감독 겸 배우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맡았던 '선댄스 키드' 이름을 따서 1985년 선댄스영화제를 창설했다.


음향감독을 맡은 김지현씨는 "보통 영화제라면 국내에도 많지만 해외영화제에 꼭 가보고 싶었다"며 "미국 선댄스, 슬램댄스 영화제를 차례로 방문해 그 기록을 영상으로 담게 됐다"고 전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경남지역에서 제작된 시민영상콘텐츠를 선정해 상영하는 '시민영상콘텐츠 페스티벌'이 지난 6일 진주 롯데시네마 엠비씨네 2관에서 개최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고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경남영화협회, 상남영화제작소가 주관하는 '시민영상콘텐츠 페스티벌'은 올해 2회째로 '2019 지역영화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이다. 제작자 연령에 따라 '그린'(10대 청소년), '블루'(20대 이상 일반인), '실버'(만 60세 이상)부문으로 나눠 상영됐다.


실버 부문에 참가한 다큐멘터리 '편지'(52분10초) 이승기 감독은 현장 GV(관객과의 대화)에서 "26명과 인터뷰를 나눈 영상을 내용에 담았다"며 "인터뷰하면서 칠십 평생을 살아오며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스토리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영상 촬영을 하며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며 "이렇게 일반 상영관 스크린에 공개돼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또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며 "'첫사랑'과 관련된 주제로 아이디어는 있으나 제작비용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사랑은 만나지 마라는 말이 있다"며 "첫사랑을 만나서 잘 살고 있으면 배가 아프고 나보다 못 살면 가슴이 아프고 그러다 같이 살면 몸이 아프고.(웃음) 어쨌든 제작비용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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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영상콘텐츠 페스티벌'이 지난 6일 진주 롯데시네마 엠비씨네 2관에서 개최됐다. 포레스트 DB ⓒ forest-news 이윤기 기자



극영화 '그림자 소년'(감독 김민경)의 여주인공을 맡은 이은주씨는 "이주노동자 자녀를 다루는 내용이다"며 "미등록 이주 자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아 이런 현실을 알려주고 싶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손가락으로 눈을 8~9번 찌르고 나서야 컷을 해주셨다. 전문 배우가 아닌 관계로 극중 눈물연기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후니오름'이라는 등산 유튜버 채널을 운영중인 '합천 금성산 백패킹'(5분53초)을 연출한 남정훈씨는 "주로 오지에 가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긴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경치를 보여주고 싶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영화 '두 개의 밤'(4분12초) 백수정 감독은 "영화는 장면으로 말해야 한다는 말이 와 닿았다"며 "단편영화라면 진지한 내용이 많은데 짧은 분량에서도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크린에 오른 영화로는 △그린 부문 '공포 특급'(연출 송예원, 10분), '또오해용'(연출 김가현, 6분26초), '나의 ○○에게'(창원예술학교 영화 2반 공동제작, 6분29초)), '비행'(창원예술학교 영화 1반 공동제작, 12분32초), △실버 부문 '시니어 숲에 들다'(연출 박향숙, 9분17초), '추억의 창동 교복 여행'(감독 김경숙, 10분) 등이 상영됐다.


이어 블루 부문에는 '그날, 라면'(연출 이윤기), '해저 13'(연출 강수진), '우리 동네 페미니즘'(연출 페미씨네) 등 7개 작품이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