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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해치백·왜건의 무덤'이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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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종류 중에서 해치백과 왜건은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하는 차종 중 하나이다. 유럽에서는 이 차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60%가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한국에선 유독 인기가 없어서 '해치백·왜건의 무덤'이라 불리고 있다. 이번 포스트는 한국에서 해치백·왜건이 왜 인기가 없는지 이유와 미래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자.









해치백·왜건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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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에서 해치(Hatch)는 출입구를 뜻 한다. 차체 뒤에 출입구 즉, 트렁크 도어가 달린 차량이라는 의미에서 해치백이라 불리는데, D필러가 없기 때문에 C필러에서 트렁크 도어가 바로 내려오고, 그래서 별도의 트렁크 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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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은 포장마차에서 유래한 차종이다. 서부영화를 보면 포장마차 뒤에 짐을 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왜건 역시 마찬가지다. 해치백과 달리 차체가 D필러까지 이어져 있어서 넓은 트렁크 룸에 특화된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해치백·왜건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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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과 왜건의 큰 장점을 꼽는다면 모두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해치백은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극대화하였고, 왜건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두 차종 모두 승용차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포지션이나 생김새가 애매하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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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는 10대 중 6대 이상이 해치백과 왜건일 만큼 인기가 많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의 성향과 여행 및 레저가 발달한 유럽의 문화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 배경의 영화들을 보면 짐을 가득 실은 해치백이나 왜건이 등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한국은 해치백·왜건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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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해치백·왜건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없다. 지금가지 수많은 왜건과 해치백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졌거나 지금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비단 국산차 뿐만이 아니다. 요즘 승승장구하는 수입차 역시 유독 왜건과 해치백에서만 고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푸조의 차량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3월 국산차 판매량 기준 해치백과 왜건의 판매량은 전체(165,834대)의 0.4%에 불과할 만큼 극히 적은 모습을 보였다. 해치백과 왜건이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안팔리는 것일까?



첫 번째! 라이프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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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사람들이 코스트코, 이케아 등 창고형 할인마트나 대형 가구점을 찾으면서 대량의 물건이나 커다란 가구를 구매하는 추세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 짐을 자신의 차에 직접 싣고 가지만, 한국은 그럴 필요가 없다. 택배 문화가 발달됐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차에 싣지 않아도 되고, 차의 넓은 적재 공간이 필요없는 것이다.


국경을 넘는 장거리 여행이 많고 레저 문화가 발달한 유럽은 넓은 적재 공간은 쇼핑 뿐만 아니라 레저 활동에도 필요한 해치백이나 왜건이 인기가 좋았으나, 한국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약 400km에 불과하고 이제 막 정착하기 시작한 레저 문화의 자동차 수요도 대부분 SUV가 잠식하고 실정이다.



두 번째! 한국 소비자의 인식과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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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한 인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자동차를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 한국 소비자의 특성상 주로 세단이나 큰 차를 선호하는 반면, 해치백과 왜건은 '짐차'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보수적인 구매 성향으로 애매한 포지션과 생김새의 차종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 대부분이라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세 번째! 가격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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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해치백과 왜건은 비싸기까지 하다. 실제로 같은 급의 다른 차종에 비해 수백만원 이상의 값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연비가 좋은 것도 아니다. 그리고 세제혜택도 전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모든 해치백과 왜건이 무덤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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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해치백·왜건 차종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 골프, 미니, 벤츠 CLS 슈팅브레이크인데, 이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만의 특별한 강점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폭스바겐 골프는 디젤 승용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연비와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상품성을 갖추었다. 그리고 미니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다양한 해치백 라인업으로 다양한 취향을 공략했으며, 벤츠 CLS 슈팅브레이크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왜건은 짐차라는 인식을 깰 수 있었다.









해치백·왜건,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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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차 시장 속에서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인해 해치백과 왜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자동차 업체들은 해치백·왜건 무덤의 문을 계속 두드리며 소비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르노는 올해 5월에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출시를 예고했고, 기아도 K3 패스트백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위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한국 소비자의 마음은 굳게 닫혀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아직은 한국에서 해치백과 왜건을 사야 할 이유가 적기 때문에 눈높이가 다소 높을 뿐이다. 해치백과 왜건이 이러한 한국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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