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한반도 평화고 뭐고 오로지 총선?...여영국 "천박하기 짝이 없다"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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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포레스트 DB ⓒ forest-news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총선 기간인 4월 전후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고 전하며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에서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 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나 원내대표는 두 차례 입장문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정상회담은 자유한국당도 환영한다. 그러나 2018년 지방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3차 북·미 회담마저 또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선 전 정상회담 개최를 막아달라거나 자제를 요청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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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의원. 포레스트 DB ⓒ forest-news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 여영국(창원 성산) 의원은 "부당한 방위비 인상을 하지 말라며 국익을 지키러가서 자유한국당 총선승리를 위해 한반도 평화국면을 만들지 말라는 요청, 제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민생도 대한민국의 경제도 자유한국당 총선승리를 위해서 폭망해야 한다는 논리"라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이러고도 대한민국 안보와 평화를 말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과니 거취 결정이니 요구할 가치도 못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