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20대 132만명 수도권 이주...'수도권 블랙홀 현상' 해법은

김경수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으로 수도권 공화국 극복"

강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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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DB ⓒ forest-news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으로 수도권 공화국을 극복해야 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수도권 블랙홀 현상에 맞서기 위한 지방집중화 전략과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수도권 중력에 맞서는 메가시티 구상'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서 120조원의 투자와 2만3000여명의 고용이 예정된 에스케이(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미시의 막대한 지원 제안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뽑기 어렵다는 이유로 결국 수도권인 용인시로 결정된 사례를 먼저 소개했다. 


이는 사람과 돈이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른바 '수도권 블랙홀 현상'의 대표적 사례이자 메가시티 전략을 고민하게 된 계기인 것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지역에 사는 20대 132만명이 수도권으로 이주했으며 수도권 인구비중이 50%에 달한다. 


이는 일본 34.5%, 프랑스 18.3%, 영국 36.4% 등 선진국에 비해 월등한 현실이다. 


2019년 기준 100억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 기업이 161개인데 그중 149개(92.5%)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김 지사는 해당 통계를 제시하며 "경남에서는 서부경남KTX 정부재정사업 확정과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산단 프로젝트 선정, 

대형항만 진해유치 등 대형 국책사업들을 유치했지만 지역의 청년들, 인재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지역에서 인재를 만들어 내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 내지 못하면 대한민국 위기의 시대가 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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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메디치포럼'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위기 극복을 위해 김 지사는 "수도권에 대응한 권역별 메가시티 플랫폼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공간혁신을 통한 경제공동체와 교육혁신 방안인 지역혁신 플랫폼"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 "초광역 교통인프라 등을 통한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민선7기 들어 경남은 부산, 울산과 적극 소통하며 '동남권상생발전협의회' 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메가시티 플랫폼의 세부실현 방안 중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에 방점을 뒀다. 


대학 구조조정 외에도 신도시 조성 사업과 광역 교통 인프라 국비 지원 등 반복되는 수도권 중심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힘의 역전'이라는 주제로 인문·사회·경제·경영 전문 출판사인 메디치미디어에서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500여명의 청중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