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09:37

스타필드 창원, 상생의 갈림길(2) "김해 가서 쇼핑하면 될 일"

이윤기 기자

스타필드 창원 입점 토론 공방..."소상공인 먹고 사는 문제 아닌 산업의 축으로 봐주길"

찬성 측 공감 청취자 "인허가 되면 스타필드 입점하는 것 역시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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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포레스트 DB ⓒ forest-news 이윤기 기자



"단순히 소상공인만의 먹고 사는 문제로 바라봐선 안 된다."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반대하는 경남유통상인협회 유수열 대표가 공론화위가 마련한 두 번째 방송토론에서 "소상공인의 일자리는 산업의 축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필드 창원 입점 여부를 두고 공론화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방송토론이 지난 14일 MBC경남 '포커스 인'을 통해 이뤄졌다.


유 대표는 이날 반대 측 패널로 나와 "창원은 대표적인 기계도시다. 대형 유통업체 하나로 인해 도시발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전체가 바뀐다고 생각하는 것은 허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공론화위 용역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하며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제조업 실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연간 매출규모가 8000억이 넘는 (스타필드)유통업체가 들어왔을 때 동네상권이 안 깨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타필드 입점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되고 영업권 및 재산권 하락으로 상권 침체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한 대기업으로 인해 모든 자본이 빨려 들어가는 이런 현상은 결코 우리가 원하는 경제구조가 아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찬성 측 패널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복합쇼핑몰과 자영업자 간 경쟁이 아니다. 분양상가와 같은 업종의 자영업자간 경쟁이나 갈등이 더 심하다"며 "창원시는 이미 상권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외부로 고객이 유출하고 있어 복합쇼핑몰로 부산, 대구, 김해보다 나은 경쟁력을 만들어야 좋은 것"이라고 제시했다.


조 교수는 "골목상권은 고객들과 가까이 근처에 있다 보니 이용하는 것이고 복합쇼핑몰은 목적 고객이다. 서로 방문 목적에 따라 이용하는 패턴이 상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 문제에 있어서 복합쇼핑몰이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복합쇼핑몰이 내부고객을 잡아주고 외부고객을 유치하면서 상권 공동화 현상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 대표는 "복합쇼핑몰의 유무를 떠나 큰 도시로 발전하게 되면 부울경이 메트로시티가 될 것"이라며 "크게 보면 인근 김해에서 쇼핑을 해도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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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신세계백화점. 포레스트 DB ⓒ forest-news 이윤기 기자



조 교수는 이에 대해 "그렇게 되면 (창원시민이)결국 김해에 가서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창원에 만약 스타필드가 입점하지 않더라도 골목상권은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팩트“라고 답했다.


이날 방송토론을 청취한 김재환씨(45.진해구)는 찬성 측 패널에 공감하며 "어떻게 됐든 인허가가 되면 스타필드 점포에 입점하게 되는 것은 결국 소상공인이 아닌가"라며 되물었다. 


반대 측 패널에 손을 들어준 이재용씨(35.의창구)는 "지역 상권도 문제지만 교통혼잡의 요소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입점에 대해 창원시는 시민참여단을 선정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음달 2일 입점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